비즈니스호텔ㆍ복합리조트 조성
오는 4월 민간투자자 공모
전북 군산시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수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군산시는 오는 4월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 시행을 위해 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은 군산시 비응도동 38번지 일대 상업용지 4만8,245㎡에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19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과 260실 규모의 가족체류형 복합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달 사업 대상지 감정평가를 거쳐 4월쯤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투자에 걸림이 됐던 사업 참가 자격은 대폭 완화했다. 이전에는 국내외 단독법인 또는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개인사업자 신청이 가능해졌고 시공능력 상위 10위 업체 1개 이상 포함하는 조항과 신용평가등급을 삭제했다. 시공능력평가도 삭제하고 토지 대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시는 2007년 2월 사우디 S&C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비응도 개발을 추진했으나 2011년까지 4년 동안 투자의지가 없자 계약을 해제했다. 이후 국내 업체를 상대로 수 차례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사업 참가 의향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사업이 중단됐다.
비응도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와 인접한 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양레포츠, 종합리조트 사업의 최적지다. 사업지는 군산시 소유의 단일부지로 토지 매입 과정의 민원 발생 우려가 없고, 인근 비응항에는 2018년까지 해수욕장, 산책로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사업적 연계 활용도 가능하다.
시는 조속한 개발을 위해 국내 건설사, 리조트, 금융권을 방문하며 투자유치 홍보와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민간사업자와 해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준기 군산시 투자지원과장은 “항만, 공항, 고속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인근 산업단지에 기업 입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며 “앞으로 민간 투자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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