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에 대한 수출을 현재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1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란 시장을 경쟁국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선 자동차나 철강 등 유망 품목에 대해 맞춤형 진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란 금융기관과 50억유로 규모의 기본대출약정을 체결하는 한편, 이란 재무부와 20억달러 규모의 기본금융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국내 은행의 이란지점을 신설하고, 이란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대상국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달러화 외 통화결제시스템도 도입하고, 2월말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양국간의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2016년 경제분야 업무보고 후속조치 계획’도 내놨다. 에너지·환경·교육 등 3대 분야 공공기관의 기능조정 방안을 상반기 안에 마련하기로 했으며, 올해 1분기 안에 공공기관장에게 중기성과급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기업과 주요 중소기업 등 핵심 사업장 1,150곳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도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전략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풀어주는 ‘규제프리존’ 지원 방안과 경기 동·북부 등 개발 낙후 지역에 대한 기업투자 여건 개선방안은 예정대로 5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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