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겨울에 갑자기 연일 혹독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이를 대비하지 못한 가정들이 고생하고 있다. 특히 계량기 동파사고를 겪어 물을 쓰지 못하게 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서울시는 19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계량기 동파 건수가 총 322건에 달한다고 20일 전했다. 서울시는 일 최저기온을 기준으로 관심ㆍ주의ㆍ경계ㆍ심각의 4단계 동파경보를 운영하고 있는데, 20일 현재 경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오후 5시부터 20일 오전 5시까지 12시간 동안 계량기 동파사고는 신고 건수만 무려 47건이었다. 계량기가 시간에 4개씩 터진 셈이다. 이 시간 서울시는 영하 13도 언저리의 강추위를 겪고 있었다. 이 중에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이 총 38건, 각각 19건이었고 단독주택은 5건이 보고됐다. 상가건물도 3건이나 확인됐으며 공사장에서도 1건의 동파사고가 있었다. 다만 이날 동파사고는 전날보다는 많이 줄어든 것이다. 19일 오전 5시에서 오후 5시까지는 낮이었음에도 총 216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신고, 접수됐다. 본격적으로 추워진 18일부터 접수된 신고는 59건이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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