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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쿵푸팬더3' 잭블랙-여인영 감독 '12년 환상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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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쿵푸팬더3' 잭블랙-여인영 감독 '12년 환상호흡'

입력
2016.01.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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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잭은 포 그 자체."

할리우드 배우 잭블랙과 '쿵푸팬더' 연출자 여인영 감독은 시즌3까지 12년 호흡을 자랑한다. 이젠 척 하면 척. 두 사람은 환상의 복식조로 '쿵푸팬더3'을 탄생시켰다.

블랙과 여 감독 등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내한해 레드카펫, 무대인사, 기자회견 등의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잭은 MBC '무한도전' 녹화에도 참여한다.

주인공 포 목소리를 맡은 블랙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전날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시더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인 여 감독은 "한국에 올 때마다 고향을 방문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냄새와 공기, 말로는 형용할 수 없다. 블랙과의 방문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 감독과 블랙은 2008년 시즌1 탄생 때부터 함께 했다. 여 감독은 "12년 동안 '쿵푸팬더'를 함께 했다. 블랙은 포 그 자체다. 연출을 하면서 블랙과 상의를 많이 한다. 어떻게 포가 반응할 것인지 잭이 이미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손가락 필살기에 대한 이름도 잭이 직접 지었다"고 강조했다.

블랙은 "매일 출근하는 것이 기뻤다. 사실 일이라고 여겨지지도 않았다. 점심도 만두를 먹었다"는 너스레로 화답했다. 이어 "여 감독은 장면마다 어떻게 보여질지 그림을 보여준다. 나는 그 그림을 그려내면 된다"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블랙은 포라는 캐릭터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했다. "포는 쿵푸 우상들을 존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나도 10대 때 록커와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 데이빗 보위와 같은 스타들을 우러러봤다. 포를 연기할 땐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또 포는 다른 영웅들과 다르다. 눈물도 많고 인간적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의미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3에는 블랙의 아이들이 목소리 연기에 동참했다. 여 감독은 "배우들의 가족이 함께 참여해 기쁘다.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다. 안젤리나 졸리의 아이들도 있는데 직접 안젤리나 졸리가 아이들을 간질여서 웃음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블랙은 "아이들은 성룡의 연기한 멍키를 가장 좋아한다. 나는 악역에 욕심이 있다. 3편의 악역 카이가 특히 욕심나는 인물이다. 으하하하"라며 사악한 웃음소리로 쾌활한 매력을 방출했다. 마지막까지 포의 모습을 그는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쿵푸팬더3'는 포가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진짜 팬더 아버지를 만나 팬더마을로 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보다 하루 앞선 28일 국내 개봉.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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