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ㆍ토트넘)이 레스터시티전에서 시즌 5호골과 쐐기를 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올랐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 레스터시티 원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1일 FA컵 64강 레스터시티와의 첫 대결에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날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원맨쇼’를 펼친 경기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9분 페널티지 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28일 정규리그 왓퍼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현란한 힐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후 5경기 만에 기록한 골이다.
선제골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 출전한 해리 케인에게 슈팅 찬스를 연결해주기도 했다. 계속해서 레스터시티 문전을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21분에는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나세르 샤들리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연결해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델리 알리와 교체해 나올 때까지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들어 신지 오카자키(일본)는 물론 리그 득점 선두인 제이미 바디까지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2골 4어시스트, 정규리그에서 2골 1어시스트를 올린 손흥민은 FA컵에서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