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차우찬/ 삼성 제공
차우찬(29·삼성)은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해는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한 해였다. 13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하며 에이스 못지 않은 5선발로 활약했다. 삼진 194개를 잡아내 탈삼진왕에도 올랐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하며 국가대표 마운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은 프리미어12에서 기량과 자신감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선수가 큰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고 올라서면 잘 안 내려간다"며 "좋은 경험을 했다. 2016년은 차우찬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차우찬이 어떤 보직을 맡게 되느냐에 따라 삼성 마운드가 재편될 수도 있다.
차우찬은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인 지난 10일 일찌감치 괌에 들어가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겨울 프리미어12 참가와 기초 군사 훈련 등으로 휴식 시간도 적었지만 올 시즌 활약을 위해 마음을 더 단단히 먹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점은.
"가장 중요한 건 1년 동안 안 아프고 풀타임을 뛸 수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들쭉날쭉했던 점을 보완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2016년은 차우찬의 해"라고 예고했는데.
"감독님께서 열심히 하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웃음) 매년 나태해지지 않게 도와주시는 것 같고. 내가 더 잘 해야 한다."
-올해는 '삼성 위기론' 속에서 시작하게 됐다.
"10일에 괌에 훈련을 하러 들어왔는데 (본진보다) 미리 온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더라. (정)인욱이나 (심)창민이 등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박)석민이(NC) 형과 나바로(지바 롯데), 임창용 선배가 없지만 우리 팀이 우승 전력에서 크게 멀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 정규시즌 1위팀이지 않나."
-2016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는다.
"크게 의식은 하지 않는다. 지금 시기는 몸을 만드는 것에 신경 써야 하고, 2~3월에는 공을 만지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FA는 끝나봐야 하지 않겠나. FA와는 상관없이 야구만 정말 잘하고 싶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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