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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갈길 바쁜 서울 삼성에 ‘고춧가루’

입력
2016.01.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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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길렌워터가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길렌워터가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LG가 갈 길 바쁜 서울 삼성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를 뿌렸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97-90으로 꺾었다. LG는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최근 4연승과 홈 9연승을 함께 마감하며 순위도 공동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LG 승리의 주역은 트로이 길렌워터(39점 11리바운드)였다. 전반 앞서가던 LG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주희정의 득점으로 44-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54-50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상황에서 김종규와 길렌워터가 연속 득점하며 60-50, 10점 차로 앞서 나간 뒤 길렌웨터의 3점슛과 샤크 맥키식의 득점까지 보태 76-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50여 초를 남기고 90-85까지 쫓겼으나 맥키식이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LG 김종규는 12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각각 24득점과 21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전주 KCC는 이날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에 88-70으로 승리했다. KCC는 25승18패로 3위와 승차 없는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고, 26승15패가 된 오리온은 선두 모비스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에 17-20으로 뒤진 KCC는 2쿼터 들어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의 활약 속에 39-3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힐과 김태술, 에밋, 하승진, 전태풍의 득점이 이어지며 69-55로 3쿼터를 마치며 승리를 예약했다. 에밋은 26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하승진은 13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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