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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영문 선전지에 ‘파리 테러’ 가담 9명 얼굴ㆍ이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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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영문 선전지에 ‘파리 테러’ 가담 9명 얼굴ㆍ이름 공개

입력
2016.01.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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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의 선전지인 ‘다비크’ 13호에 실린 프랑스 파리 테러범들의 사진.
이슬람국가(IS)의 선전지인 ‘다비크’ 13호에 실린 프랑스 파리 테러범들의 사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9일(현지시간) 영문 선전잡지에 ‘파리 테러’ 가담자 9명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이날 발간된 IS의 선전지 ‘다비크’ 13호의 마지막 장에는 ‘저스트 테러’(JUST TERROR)란 제목 아래 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9명의 얼굴사진이 실렸다. 다비크는 이 인물들 아래에 ‘주의를 하면 좋을 나라들에 파리가 교훈이 되게 하라’는 글을 남겼고, 인물사진의 배경에는 파리 시내 전경이 담긴 사진을 배치했다. 사실상 지난해 11월에 자행한 프랑스 파리 테러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9명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있는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는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사진에서 ‘아부 우마르 알발지키’라는 이름을 사용한 아바우드는 프랑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다른 인물 중 ‘우카샤 알이라키’와 ‘알리 알이라키’란 이름의 2명은 이라크인들로 파악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전체 이름이나 다른 신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IS는 이번 호에서 외국인 인질 참수 영상에 잇따라 등장해 ‘지하디 존’으로 악명 높은 영국인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의 사망 사실을 공개하며 일종의 부고 기사를 싣기도 했다.

다비크는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 센터’가 발간하는 대내외 홍보용으로 1~2개월에 한 차례꼴로 발행된다. 초반에는 이슬람 사상과 교리, 칼리프 국가 수립 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을 ‘십자군’으로 지칭하며 이들 국가와 시아파에 대한 공격과 테러를 정당화하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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