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0ㆍ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400만 호주달러) 남자복식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5번 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복식 1회전에서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한 조로 출전했으나 파블로 안두하르-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이상 스페인) 조에 1-2(6-3 3-6 4-6)로 역전패했다. 정현의 메이저대회 복식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US오픈에서 미하일 쿠쿠쉬킨(카자흐스탄)과 호흡을 맞췄지만 2회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시작부터 착실히 서브게임을 지켜가던 정현 조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고 6-3으로 1세트를 마쳤다. 하지만 2세트는 3-6으로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3세트 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정현은 40-3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았지만 네트 앞에서 받아 친 백핸드 리턴이 상대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를 날려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정현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 됐다. 어깨 부상을 입은 우디(중국)를 대신해 챙사이사이(중국)와 짝을 이뤄 나서게 됐다. 한국인 선수가 단일 메이저대회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현 조는 5번 시드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브루노 소아레스(브라질) 조와 맞붙는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가 호주오픈 17년 연속 3회전 진출 행진을 이어갔고 여자단식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5위ㆍ러시아)가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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