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베이징에서 ‘2016 한국관광의 해’ 개막행사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맞춰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한시적 면제, 한류비자 신설 등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고, 복수 사증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낮추고 체류기간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K팝, 패션, 미용, 문화체험, 레저 등 한류콘텐츠 체험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청 요건을 대폭 간소화한 한류비자(가칭)를 신설해 시행한다.
2월부터 한중 간 6개 항공노선(주 18회)을 신설하고, 전국 1만여개 면세점에서 기존 사후 환급하던 걸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즉시 환급할 수 있게 면세제도를 개선한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따라 전용부두 확충과 제주, 부산 등 크루즈 종합안내센터 구축 및 기항지 테마 관광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관광의 해를 계기로 현지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서부 내륙지역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우한과 청두에서 한류관광 종합축제인 한국문화관광대전이 예정돼 있다.
이날 베이징 21세기극장에서 열린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에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리진지오 중국 국가여유국장을 비롯 양국 정부, 관광업계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전 행사로 한중 관광포럼과 방한 관광상품을 홍보하는 트래블마트가 열렸다. 한중 관광포럼에선 양국 학계와 연구기관, 여행업계가 참여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래블마트에선 국내 26개 관광 벤처기업과 여행업계, 지자체 등 총 80개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방한 상품들을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을 계기로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고, 교통 숙박 등 기반시설을 개선해 다시 찾는 관광 한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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