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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기름ㆍ말 뼈 추출물 소재로 피부노화 억제 화장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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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기름ㆍ말 뼈 추출물 소재로 피부노화 억제 화장품 개발

입력
2016.01.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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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말 기름과 말뼈 추출물을 이용해 피부 노화억제 기능이 있는 화장품 소재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마유(馬油)크림은 특유의 잡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보다 말 기름 함유량이 7배 가량 높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대와 함께 말 기름 고유의 냄새를 없애는 정제기술과 말뼈에서 피부건강 증진 효과를 내는 분해물을 분리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말 기름은 강한 항산화ㆍ항노화ㆍ항균작용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물질인 팔미톨레익산의 함량이 소ㆍ돼지에 비해 2배 가량 높아 화상치료와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는 데 주로 쓰인다. 그간 말 기름 특유의 냄새가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연구진은 기름에 섞인 불순물을 제거하고 산성백토와 질소가스를 이용해 냄새를 없앴다. 이 과정에서 팔미톨레익산 함량은 2배(4.5% → 9.5%) 이상 높였다. 정제기술을 적용해 만든 마유크림은 말 기름 성분함량이 약 20%로, 말 기름 함량이 1~3%에 그치는 기존 마유크림과 차별화된다.

말뼈 추출물의 체내 흡수율도 높였다. 말뼈 추출물은 대부분이 콜라겐으로 구성돼있지만 분자량이 커 피부와 장내 흡수율이 낮았다. 이에 연구진은 특정효소를 이용해 말뼈 추출물을 일정 단위 이하의 작은 분자로 분리했다. 그 결과 피부주름을 형성하는 효소 중 콜라겐 분해 효소가 80% 이상 억제됐다. 농진청은 말 기름과 말뼈 추출물로 피부를 관리하면 콜라겐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피부노화를 막고, 피부 건강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말기름 정제 기술을 화장품 업체에 이전했으며 곧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종=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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