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임민환기자
'요정'의 적수는 없었다. 손연재(22ㆍ연세대)가 리듬체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표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네 종목 합계 71.300점(후프 17.850점-볼 17.750점-곤봉 18.000점-리본 17.700점)을 받아 59.800점에 그친 2위 천송이(세종고)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번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손연재는 4월 2차 선발전에서도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 리듬체조는 현재 올림픽 시니어 개인종합 부문 출전 티켓을 1장 확보했다.
손연재는 선발전에서 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아직 훈련이 덜 된 탓에 잇단 실수가 나왔다. 후프에서 수구를 손에서 놓치며 17점대에 그친 손연재는 볼에서도 18점대를 넘지 못했다. 대회 전 'All Aboard' 곡에서 'Oye Negra'로 배경 음악을 바꾼 곤봉에서는 초반에 실수가 나왔지만 깔끔한 연기로 18점대를 받았다. 탱고로 승부수를 던진 마지막 리본에서는 빠르고 역동적인 음악 템포에 맞춰 연기를 했다.
손연재는 오는 25일 러시아로 출국해 내달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은 2월 26~28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나선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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