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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냅샷] “투표율 높이자”… 쇼핑몰 역사에도 투표소 설치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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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냅샷] “투표율 높이자”… 쇼핑몰 역사에도 투표소 설치하는 日

입력
2016.01.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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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 앞두고 선거유세에 나선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12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 앞두고 선거유세에 나선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저조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전철역사나 대형쇼핑센터 등에 투표소를 설치키로 했다.

20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방차지단체의 판단에 따라 쇼핑센터 등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법에서는 학군 등을 기준으로 투표소를 각 지역에 1개 장소에만 설치토록 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일본 정부가 준비 중인 개정안은 ‘공동투표소’를 만들자는 것으로, 기존 지역별 투표소는 유지한 채 쇼핑센터나 전철역 상업시설 등에 별도의 투표소를 두는 방안이다. 공동투표소를 설치할 경우, 휴일로 지정되는 투표 당일 다른 용무를 보거나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도 편리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투표율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2014년 12월 중의원선거 때 전후(戰後) 최저인 52%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일본 정치권은 투표율 저하 문제를 심각한 현안으로 고민해 왔다.

일본 정부는 투표시간도 각 지자체의 재량에 따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가 법정 투표시간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의 선거법 개정안을 내달 중 국회에 제출해 3월말까지 통과시킨 뒤 올 여름 참의원 선거 때부터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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