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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ㆍ쿠웨이트 PICㆍSK가스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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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ㆍ쿠웨이트 PICㆍSK가스 MOU

입력
2016.01.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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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K어드밴스드 대강당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가운데),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PIC의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 사장(오른쪽), SK가스 김정근 사장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SK어드밴스드 대강당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가운데),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PIC의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 사장(오른쪽), SK가스 김정근 사장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울산시가 쿠웨이트 국영회사인 PIC 및 SK가스와 전략적 투자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 1억달러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중동지역 대규모 투자유치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기현 울산시장과 김정근 SK가스 사장,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 PIC 사장, 압둘라술 자파 PIC 부사장,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 등은 20일 오전 10시 30분 SK어드밴스드 대강당에서 전략적 투자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MOU 내용은 2014년 9월 울산시, SK가스, 사우디 APC 등 3자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남구 용연동에 건설 중인 SK어드밴스드에 PIC가 1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하고, 향후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 아크릴로니트릴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경우 울산을 최우선 투자처로 고려한다는 게 핵심이다.

울산시는 민선 6기 김기현 시장 취임과 동시에 2014년 9월 해외투자유치단(단장 시장)을 사우디에 파견해 산업단지개발계획 변경,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현장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SK가스 및 APC의 1조원대 PDH(프로판 탈수소화) 공장 합작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이번 투자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쿠웨이트 자본이 PDH사업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SK가스 및 APC 경영진과 수 차례 투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쿠웨이트 자본의 유치활동을 측면 지원해 왔다.

이번 PIC의 대규모 투자는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이며 첫 전략적 투자처가 울산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다운스트림(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을 원료로 유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 사업에도 추가 투자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2년간 울산시의 외자 유치 실적은 33억달러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통계가 시작된 지난 1962년 이후 지금까지의 전체 실적 72억달러의 45%에 달한다.

이 중 사우디 아람코가 18억달러, 사빅 8억 5,000만달러, APC 1억 3,700만달러, 쿠웨이트 PIC 1억달러 등 중동 자본이 30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 제2의 중동 투자 붐을 울산이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황과 유가 하락 등으로 국내에서 중동을 비롯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대규모 중동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당면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앞으로도 아람코, 사빅, APC, PIC 등 중동지역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중동지역을 투자유치 핵심 권역으로 선정해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SK어드밴스드는 2014년 9월 울산시, SK가스, APC 3자 간 울산지역 PDH 공장 합작투자 MOU 체결을 거쳐,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10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운영 중인데 오는 3월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PIC의 합작투자 참여로 SK어드밴스드는 3자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며, 각 회사의 지분율은 SK가스 45%, APC 30%, PIC 25%로, 총자본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의 자회사로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가동 중이며, 올레핀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을 제조하는 석유화학기업이다.

또 KPC는 쿠웨이트 정부가 100% 출자한 국영 석유 기업으로 산하 8개 주요 자회사를 통해 석유, 가스의 업스트림(원유 가스 등을 원료로 기초유분 생산) 및 다운스트림 등 모든 밸류체인 및 화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회장이 쿠웨이트 석유장관을 맡고 있어 이번 MOU를 통해 앞으로 양 지역 간 투자유치 및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 지속과 유가 하락 등 대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PIC사와 전략적 투자 파트너를 모셔 온 SK가스에 감사 드린다”며 “울산을 전략적 투자처로 선택한 PIC가 반드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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