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뜬다.
충남도는 오는 27일 천안 단국대병원 강당에서 닥터헬기 운항 기념식과 함께 서비스를 개시 한다고 20일 밝혔다.
헬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에서 제작된 AW-109 기종으로 평균 시속 310㎞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탑승하고, 초음파 진단기를 비롯해 ▦자동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기도흡인기 ▦혈액화학검사기 등 첨단 의료 장비를 탑재해 ‘하늘 위의 응급실’로 불린다.
충남도는 닥터헬기의 도입으로 취약지역의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의료기관 도착 전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해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 외연도에서 응급환자를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할 경우 기존에는 배와 차량을 이용해 4시간가량 소요됐으나 닥터헬기를 이용하면 1시간이면 가능하다.
청양 칠갑산은 1시간 12분에서 26분으로, 서산 팔봉산은 2시간에서 38분으로 단축된다.
닥터헬기 출동 대상은 중증외상이나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 시술이 필요한 환자로 골든타임 내 이송 비율이 높다.
송기철 충남도 식품의약과장은 “올해부터 운영에 돌입한 충남 119 소방헬기와 함께 닥터헬기까지 가동하면서 도내 중증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닥터헬기 운영에 대비해 학교 운동장이나 하천변 체육공원 등 헬기가 내려 응급환자를 태울 수 있는 인계점 93곳을 확보했다. 또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당진시 석문면 대난지도,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태안군 안면읍 가의도 등에 추가로 닥터헬기 착륙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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