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마르체나(37)가 은퇴한다. 20일 스페인 정론지 ABC는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2008 유로 우승자였던 수비수 카를로스 마르체나가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세비야, 벤피카, 발렌시아, 비야레알, 데포르티보(이상 스페인), 케랄라 블래스터스(인도)를 거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마르체나는 국가대표로 69경기를 뛰었으며, UEFA 유로 2008에서 루이스 아라고네스의 지휘 아래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2010 FIFA 월드컵에서 비센테 델 보스케(66) 감독 하에서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가 국가대표로서 출전한 경기에서 스페인은 54번의 승리와 12번의 무승부, 그리고 3번의 패배만을 기록했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리그 우승(01~02 시즌, 03~04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07~08 시즌), UEFA 컵 우승(03~04 시즌), UEFA 슈퍼컵 우승(2004) 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작별 편지 전문>
여러분들께 최근 며칠간 생각해온 결정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현역 축구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것이 인생이고 이제 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제게 도움을 주시고, 저를 인도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경험할 기회를 누리게 됐던 것을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여정은 세비야(Calle Leon de Las Cabezas de San Juan) 에서 시작됐고, 이것은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제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저는 축구를 통해 교육을 받았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모든 팀들(후벤, CD 카베센세, 세비야, 벤피카, 발렌시아, 비야레알, 데포르티보, 케랄라 블래스터)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그들을 위해 수비수의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붉은 옷을 입게 해주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서 중요했던 사람들, 가족, 친구들, 친애하는 동료들… 모두의 이름을 말하는 건 어렵겠지만, 모두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박기수 인턴기자(한국외대 스페인어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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