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대원들의 월급을 50% 이상 삭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 머니는 최근 외부로 유출된 IS 문건을 미 의회조사국(CRS)이 분석한 결과, IS 대원들의 월급이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RS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지위에 따라 매달 400~1,200달러의 월급을 받고, 부인들을 위한 일종의 수당으로 50달러와 자녀 1명당 25달러를 추가로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외부로 유출된 IS 내부 문건들을 보면 각 국의 강화된 공습이 IS의 경제력에 실제로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문건에서 IS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례적 상황에 따라 모든 무자헤딘(전사)들에게 지불하는 급여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이 결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IS는 2015년 초까지만 해도 원유 판매로 매달 4.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미군 및 각국의 집중적인 원유시설 공습으로 인해 지금은 원유 판매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CNN은 미군의 폭격기들이 11일 이라크 모술에 있는 IS의 금고 빌딩을 타격했다면서 폭탄 두 개가 빌딩을 타격한 후 엄청난 규모의 돈 다발들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면서 흩날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까지 보도한 바 있다. 이 공격으로 IS가 보유하고 있던 수백만달러의 자금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미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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