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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핵 항공모함, 美 대북 압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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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핵 항공모함, 美 대북 압박 나선다

입력
2016.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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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美 핵 항모 존 스테니스함 한반도 추가 전개 논의 중”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CVN-74)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CVN-74)

국방부가 동아시아에 파견되는 미국 해군 핵 항공모함의 한반도 추가 전개와 관련해 미국과 논의 중에 있다고 19일 밝혔다.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군사적 차원의 두 번째 위력시위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 핵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CVN-74) 전단의 동아시아 파견 사실을 확인한 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도 전략자산 중 하나인데, 한반도에 추가로 전개하는 문제는 미국 측과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해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테니스함이 모항인 워싱턴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 서태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니스함이 동아시아에 배치되면 현재 일본 요코스카항에 정박해 있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을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만 미국 핵 항모 2척이 배치되는 것이다.

미 해군은 스테니스함의 동아시아 파견에 대해 “세계 각지의 수역에서 수행하는 해상 안보 작전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미군 순환배치의 일환”이라며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다양한 훈련을 하고 통합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의 설명대로 스테니스함의 배치는 동아시아 지역 미군 병력의 순환 배치에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계획된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실행에 옮겨지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져오는 효과도 얻게 됐다는 평가다. 현지 매체 킷샙 선은 출항 배경에 대해 “북한에 힘을 과시하고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와 관련해 우방을 지원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군은 이미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한차례 전개해 위력시위를 벌였다. 추가적인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있지만, 빨라야 한미합동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이 시작되는 내달 말에서 3월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이번에 배치되는 스테니스함이 대북 압박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1995년 취역한 배수량 10만3,000톤의 스테니스함은 미 해군의 7번째 니미츠급 핵항모로 F-18 전투기와 헬기 등 9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3,100명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청정연료인 바이오연료를 전투함과 전투기에 사용해 ‘대 녹색함대 (Great Green Fleet)’로도 불린다. 2013년 5월 중동 배치를 마친 이후 18개월간 유지ㆍ보수를 거쳤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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