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을(19대 기준) 선거구가 충북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4선에 도전하는 노영민(58ㆍ더불어민주당)의원의 텃밭이다. 청주산업단지와 신흥 개발지가 어우러져 예전부터 야당 성향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노 의원이 ‘시집 강매’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후보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정윤숙(59)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 흥덕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듯 이제 여성이 우리 사회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충북도내 8개 선거구 예비후보 37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그는 7,8대 도의원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다.
정 의원의 등판으로 청주 흥덕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그와 공천장을 놓고 겨룰 새누리당 주자는 김정복(56) 전 도의원, 김준환(59) 당협위원장, 송태영(55) 전 도당위원장, 강병천(64) 일용근로자복지협회 충북지회장, 신용한(46)전 청년위원장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의원의 아성에 정균영(52) 전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이 도전장을 냈다. 정 예비후보는 노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과 인물교체론을 내세워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노 의원이 4선에 도전하려면 ‘시집 강매’를 심판하는 당 징계위원회(25일 예정)‘장벽’을 먼저 넘어야 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노 의원이 지역의 비판 여론을 어떤 식으로 잠재울지, 당 안팎의 수많은 경쟁자들에 어떻게 맞설 지가 최대 변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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