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과시에 배수진에 민심 살피기까지…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한 세과시에다 사퇴 시한이 남은 지방의원이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쳤고 예비후보 명함살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중집합 장소의 길거리 명함을 청소하는 등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현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모두 6명으로 앞으로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은 행사에서 공약인 ‘희망달서 2030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동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광복회 대구경북지부는 건국훈장 애국애족장에 추서된 이수원 선생의 증손자인 이 전 부구청장을 응원하는 태극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퇴시한이 선거일 30일전인 김원구 시의원은 18일 공천 여부를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시의원이라는 타이틀 안에 숨어 기득권을 누리지 않기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다른 후보들과 정정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도영환 전 달서구의회 의장은 예비후보들의 명함돌리기로 청소거리만 늘어난 시장에서 밤거리 명함수거에 나섰다. 도 전 의장은 18일 오후 9시 이곡1동 월요시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명함을 수거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등 무려 20여 명의 예비후보들이 동시에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명함을 마구 돌려 주민들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성태 달서구의원도 19일 새누리당 일색인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더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정당정치와 의정활동 경험, 평소 생각해온 정책대안으로 보다 더 나은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행 선거법 상 구의원이 해당 지역구 단체장 선거에 나설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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