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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잔치’ 전락한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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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잔치’ 전락한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 확산

입력
2016.01.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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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백인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영화인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SNS에서는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중심적)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비난이 거세다.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게티 이미지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게티 이미지

미국의 유명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2년 연속으로 배우부문 후보자 20명이 모두 백인일 수 있느냐”며 “백합처럼 흰 오스카상 시상식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날이 30번째 ‘마틴 루서 킹 데이’임을 언급함으로써 아카데미상의 인종차별 논란을 부각시켰다. 미 연방정부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일(1월 15일)을 기념해 1월 셋째주 월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오스카상이란 별칭이 붙은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AMPA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88회 시상식은 내달 2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헐리우드에 있는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AMPAS는 지난 13일 남녀 주연ㆍ조연상 후보 20명을 2년 연속 백인으로만 채운 명단을 발표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제이다 핑킷 스미스. AP=연합뉴스
제이다 핑킷 스미스. AP=연합뉴스

흑인 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이자 배우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도 SNS를 통해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핑킷은 2분40초 분량의 영상에서 “우리는 존엄하고 강한 사람들임을 잊지 말자”며 “아카데미는 그들끼리 사랑과 품위를 만끽하라고 하고 우리는 그들과 다르게 우리식대로 하자”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 진행자인 흑인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도 트위터에서 “백인만의 ‘내기’ 시상식”이라고 비꼬았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백인 잔치로 치러진 지난해에 TV 시청자 수가 2014년보다 16%나 하락하는 등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남효정 인턴기자(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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