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기슭에서 눈바람 맞으며 노릇노릇 익어가
/경북 예천 소백산자락에서 생산되는 황태덕장이 강추위 덕에 생산에 활기를 띠고 있다. 예천군 제공
모처럼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경북 내륙 소백산자락에서 생산되는 예천 소백산 용두 황태덕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황태덕장은 강원 인제군 용대리 일대가 유명하지만, 이곳도 겨울철 바람과 기온이 황태 건조에 적당해 2010년부터 생산 중이다.
이곳 황태덕장은 이번 겨울 들어 포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져 지금까지 황태 건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매서운 동장군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황태는 기온이 밤에 영하 10도 이상, 낮 2도 정도로 유지되고 적당한 자연바람이 있는 지역에서 질 좋은 상품이 생산되는데 용두 황태덕장은 해발 750m의 산바람과 10도 이상 일교차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소백산 용두 황태는 2010년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가공시설을 갖추고 3.5㏊ 터의 덕장에서 연간 600여 톤을 생산하고 있다. 예천읍내에는 황태 작업장을 갖춰 노인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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