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윤준상 9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6> 제43기 명인전 결승 5번기 3~5국이 20일부터 매일 한 판씩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세돌이 이미 1, 2국을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한 판만 더 이기면 35, 36, 40기에 이어 네 번째 명인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박정환은 최근 바둑왕전 결승 3번기에서 이세돌에게 1대 2로 역전 우승했고, 국수전 도전 5번기서는 조한승을 3대 0으로 제치고 타이틀을 방어했으므로 명인전에서도 2패 후 3연승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흑이 1, 3으로 백 두 점을 잡아서 실리에서 확실히 앞섰다. 이대로 가면 백의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므로 윤준상이 우하귀에서 8로 패를 걸었다. 이때 박정환이 9로 패를 따낸 다음 10의 팻감 때 먼저 11로 젖힌 게 기민했다. 백이 <참고도> 1, 3으로 패를 해소하면 흑이 4로 우변을 연결해서 별 득이 없다. 그래서 윤준상이 일단 12로 응수했지만, 이 때문에 흑은 15로 잇는 팻감이 하나 더 생겼다. (14 … △, 17 … 9) 다음에 백에게 마땅한 팻감이 없다. 할 수 없이 18로 팻감을 썼지만, 흑이 이를 받아줄 리가 없다. 당연히 19로 패를 해소했다. 백의 패색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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