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칭다오항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경기하강 국면의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중국의 GDP가 67조670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지난 1990년 3.8% 증가 이후 25년 만에 7%대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겪은 뒤 1990년 경제성장률이 뚝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도 7%대 성장률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왔기에 이날 발표로 전세계는 그동안 고속성장을 구가해왔던 중국경기의 침체를 체감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매년 7%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의미의 '바오치(保七) 시대'도 막을 내린 셈이다.
특히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올 1분기 전망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7.0%, 2분기 7.0%, 3분기 6.9%를 기록했다.
또 중국의 지난해 산업분야별 성장률에는 명암이 갈렸다. 3차 서비스 산업 GDP 증가율은 8.3%를 기록, 전년 증가율 대비 0.2%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1차 산업증가율은 3.9%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며, 2차 산업 증가율은 1.3%포인트 감소한 6.0%를 마크했다.
대외 교역량 악화가 지난해 중국경제의 성장률에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24조5,84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0%나 감소했다.
수출은 14조1,357억 위안으로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수입은 10조4,492억 위안으로 13.2% 급락했다. 무역수지는 3조6.865억 위안 흑자. 전형적인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구조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대륙의 총인구는 13억7,46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0만명 늘어난 것으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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