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32%나 증가했고,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 정도는 6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사장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통계보험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10~2014년 ‘전립선비대증 진료 인원 증가 추이 및 수술적 치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전립선비대증 진료 인원은 5년 전 보다 32% 정도 늘었다. 재단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7만1,862명이었고, 연평균 7.2%씩 늘어나 2014년 101만8,226명에 달했으며 5년간 32% 정도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가 겪는 질환으로 환자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이 더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70세 이상 고령층 환자에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적극적으로 받는 연령대는 60대였고, 60~70대가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세대 중 78%를 차지해 수술 빈도가 가장 높았다. 수술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연령대는 70~80대로 2010~2011년 각각 10%, 20% 내외 증가세를 보이다 현재 2% 정도 늘었다.
주명수 이사장은 “인구 고령화로 노년층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적극적으로 수술하고 있다”며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효과뿐 아니라 합병증과 부작용 위험이 적어진 만큼 증상이 있으면 비뇨기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1년 이후 ‘홀렙 레이저 수술’이 ‘KTP 레이저 수술’보다 더 많이 시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14년 기준 홀렙 레이저 수술은 KTP 레이저 수술의 2배 이상 많이 시행됐다.
서주태 재단 홍보이사(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홀렙 레이저 수술의 증가 속도를 미루어 보아 향후 KTP 레이저 수술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TURP 수술 효용성이 여전히 인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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