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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유승민계 이종진 돌연 “불출마”… TK물갈이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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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유승민계 이종진 돌연 “불출마”… TK물갈이 신호탄인가

입력
2016.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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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 추경호 나선 대구 달성 지역구

李 “朴정부 성공 위해” 해명 불구

안팎서 청와대 외압설 흘러나와

“진박 후보 지역의 비박 현역 1,2명

조만간 불출마 밝힐 것” 관측도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성)이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같은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도 함께 모습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성)이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같은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도 함께 모습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진(대구 달성)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돌연 4ㆍ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의 지역구에는 ‘진박(眞朴ㆍ진실한 친박)’을 자처하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의원의 이날 선언이 비박계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연쇄 불출마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내가 사랑하는 군민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추 전 실장을 가리키며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저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후반기를 잘 마무리하는 데 앞장 설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기자회견장에는 추 전 실장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불과 5일 전인 지난 13일만 해도 대구 지역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대구 달성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추 전 실장과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나설 의지를 비쳤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불출마가 청와대의 압력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전혀 그런 것(압박)은 없고 박 대통령의 성공과 달성군 발전을 위해 불출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과 (오늘) 만나기는 했지만 불출마와는 전혀 상관 없고 상의한 적도 없다”며 “이번 일을 유 의원과 연관 짓지 말아달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달성군수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을 지원하며 친유승민계로 분류돼왔다.

이날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된 TK 현역의원들에게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정가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이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마지막으로 본인의 출마와 관련해 청와대의 의사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후 청와대로부터 ‘노(No)’사인을 받아 불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청와대가 TK 지역 선거 구도에 상당 부분 입김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자칭 진박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의 비박계 현역 의원 1~ 2명이 조만간 불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TK 진박 vs 유승민계 대결구도
TK 진박 vs 유승민계 대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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