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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위암 진단, 치료 대형병원 꼭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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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위암 진단, 치료 대형병원 꼭 가야하나

입력
2016.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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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암이다. 그 중에서도 위암은 남녀 모두에게 발병하기 쉬운 대표적인 암으로 손꼽힌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위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80.2명으로 전체 암 중 1위를, 여성은 39.2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위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단순한 소화불량과 구분하기 힘들어 건강검진 및 위 내시경으로 질병 유무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위 내시경은 어떤 병원에서 받는 것이 좋을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증명하듯 병원 규모가 클수록 건강검진도 잘하는 것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위암 1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암 진단 및 치료에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의료기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관 중 85개의 의료기관이 위암수술(내시경절제술, 위 절제술 모두 포함) 전체 종합점수에서 1등급을 받았는데, 여기에 개인종합병원도 포함된 것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향후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해줄 수 있는 지표로도 평가할 수 있다. 개인종합병원이라고 해도 체계적인 검진 및 진료과목의 확대, 최신기술 등의 특장점을 개발하면 규모가 큰 병원 이상의 실력을 갖출 수 있음이 수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암 적정성평가 1등급이 되려면 시술과 수술 뿐 아니라 혈종, 병리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환자수가 평가 기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 1등급을 받은 중견병원은 암치료가 병원 전체 레벨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공인해 주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위암 등 소화기암 진단, 치료를 위해 중견병원은 전문의료진 규모를 확대하고 대학병원 못지않은 최신 장비 등 하드웨어 보완은 이제 필수요소이다. 이와함께 암환자를 중심으로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종양외과,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위암 적정성평가는 암환자의 대형병원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아니어도 위암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중견병원 경쟁력은 의료의 질과 장비 등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공감진료’ 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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