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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당진서 예비후보들과 오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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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당진서 예비후보들과 오찬 후폭풍

입력
2016.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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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 1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과 도내 일부 지역 총선 예비후보와의 오찬 모임을 주선한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을 성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 1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과 도내 일부 지역 총선 예비후보와의 오찬 모임을 주선한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을 성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충남 일부 지역 총선 예비후보의 오찬 모임과 관련, 현역의원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내부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김제식(서산 태안)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18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소속 김태흠(보령 서천) 의원을 겨냥, “패거리 정치” “고약한 의도” “장난치지 말라”는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지난 17일 최경환 의원은 여자프로농구 명예총재 자격으로 당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참석했다가 김태흠 의원과 친분이 있는 충남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 점심을 같이 했다.

김태흠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오찬에는 박찬우(천안갑), 박종준(세종), 성일종(서산 태안), 유철환(당진), 양희권(홍성 예산)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오찬장에서 최 의원은 “신인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으니,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격려한 것으로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최 의원이 충남을 찾아 특정 예비후보들만 불러 따로 만난 것을 두고 친박 후보로 분류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엄밀하게 볼 때 오찬 자리에 함께한 예비후보자들은 친박이라고 하기보다는 친 김태흠 인사로 보는 것이 맞다”며 “예비후보자들이 정치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들을 김 의원 밑으로 줄 세우는 정치, 패거리 정치로 변절시키려는 고약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눈빛만 스쳐도 오해를 사는 민감한 시기에 예비후보들을 불러다가 친박 실세와 사진까지 찍으며 보도토록 하는 것은 정치도의를 벗어난 다분히 사전 의도된 행동”이라며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박근혜 정부를 곤란하게 만드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제식 의원과 김태흠 의원은 지난해 7월 열린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경선을 치르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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