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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난' 레이양의 호소

입력
2016.01.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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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레이양이 자신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레이양 인스타그램
방송인 레이양이 자신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레이양 인스타그램

모델 출신 방송인 레이양(30ㆍ본명 양민화)이 어린 시절 사고와 관련한 악성 루머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18일 레이양의 소속사 토비스미디어는 레이양의 10대 시절 교통사고와 관련한 악성루머로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병원에 당시 진료 기록 열람을 요청했을 뿐 아니라 (악플러에 대한)법적 대응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양이 악성 루머에 강력 대응을 하는 사연은 이렇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레이양은 10대 시절 횡단보도를 걷던 중 오토바이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맸던 과거를 털어놨다. 레이양은 “합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부러진 코만 재건 수술을 했고 치아를 제대로 심는 데만 2년이 걸렸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한 레이양의 언니 양현화씨도 “(동생이) 의식도 없고 얼굴은 다 찢어져 있었다”며 “죽다가 살아난 것”이라며 당시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전 자신을 레이양의 동창생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에 오르며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은 “중학생 당시 양민화(레이양)는 일진이었다. 일진 오빠 오토바이 뒤에 타다 사고가 났고 코 수술을 했다. 성형한 얼굴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사고 경위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양현화씨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본인 계정에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다 동생의 사고가 났다는 동창이라는 사람의 글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빠르게 지나가는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8m 이상 튕기면서 사고가 난 것”이란 해명 글을 올리며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동생은 어릴 적부터 오토바이를 무서워했고 타지도 않았으며 오토바이 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며 “동생이 얼마나 힘들고 열심히 살았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악플들이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다쳐서 죽다 살아난 건데 왜 그리 깎아 내리지 못해 안달일까요”(we****), “설마 죽을 뻔한 일을 갖고 거짓말 했을까요. 동창생 사칭한 사람 반드시 법적 대응 해야 할 듯”(od****), “거짓 루머 퍼뜨린 네티즌은 강하게 처벌 받아야”(yj****) 등의 글을 올리며 레이양을 응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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