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기 사법연수생들의 취업률이 51.6%로 집계됐다. 지난해(43.4%)보다 8.2%포인트 높아져 2011년 이후 5년 만에 50%선을 회복했다.
18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수료식을 한 연수생 356명 중 취업대상자 279명(군 입대 77명은 제외) 가운데 144명(51.6%)이 취업했다. 수료일 기준 사법연수생 취업률은 2011년 56.1%에서 2012년 40.9%로 떨어진 뒤 지난해(43.4%)까지 40% 초반대에 머물렀다.
올해 수료 연수생 중 가장 많은 56명은 법무법인(로펌) 변호사로 취업했으며, 29명은 재판연구원(로클럭)에, 21명은 검사에 지원해 최종 선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을 택한 연수생은 각각 15명, 1명이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전체 수료 인원 수가 지난해 509명에서 올해 356명으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수료일 기준으로 진로를 못 정한 연수생들이 이후 대거 취업하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취업률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있다. 앞선 44기의 경우, 연초 취업률은 43.4%였으나 같은 해 8월 기준 97.5%로 크게 올랐다.
이날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심상철 서울고법원장, 김현웅 법무부장관.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료식에서는 수석을 차지한 한성민(27)씨가 대법원장상, 김명수(27)씨가 법무부장관상, 김민지(27·여)씨가 대한변호사협회장상 등을 받았다.
조용구(60ㆍ연수원 11기) 사법연수원장은 이날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법조인의 기본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가는 단순한 법 기술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한다는 이상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줘야 한다”며 “그들의 삶과 얼굴을 대면하라. 그러면 약자와 소수자의 지난한 삶이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윤주영기자 roz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