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김연아로 떠오른 유영(12ㆍ문원초)이 김연아(26)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18일 “유영과 2018년까지 3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며 “유영은 올댓스포츠 소속의 박소연(신목고), 김해진(과천고), 이준형(단국대), 김진서(갑천고), 안소현(목일중)과 함께 기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만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경신하며 차세대 피겨 퀸으로 우뚝 섰다. 유영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난 뒤 김연아를 롤모델로 삼아 피겨를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댓스포츠도 유영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
유영은 “(김)연아 언니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롤모델인 연아 언니와 식구가 돼서 한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연아 언니처럼 훌륭한 피겨선수가 되는 게 꿈인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김연아를 매니지먼트 해온 전문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영이 훈련에만 집중하고 앞으로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영은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빙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월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유영은 올해 1월1일부터 2003년 7월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대표선수 자격을 부여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어쩔 수 없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 때문에 유영은 대표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 태릉실내빙상장도 사용할 수 없게 돼 기량 발전에 걸림돌을 만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17일 ‘빙상 영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훈련 지원 방안을 마련, 유영에게 태릉빙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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