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2016(롤챔스)' 스프링 시즌에 참가한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 후보 SK텔레콤 T1이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발목을 잡혔고,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는 2연승으로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리그 2016 1주차 순위. 라이엇 게임즈 제공
■ 이적생 활약에 활짝…kt 롤스터·삼성 갤럭시
먼저 1차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kt 롤스터는 2차전에서도 스베누 소닉붐에게 2:0 완승을 통해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거뒀다. 특히 2014년 진에어 스텔스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중국 LPL리그 IG 2부팀으로 건너갔던 '플라이' 송용준은 올해 kt 롤스터의 핵심 멤버로 부상하며 멤버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 kt 롤스터 제공
삼성 갤럭시도 시즌 초반 화력을 뽐내며 2연승을 거뒀다. 삼성 갤럭시는 14일 나진 e-엠파이어에게 2:0 승리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16일 열린 2차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경기에서 '스티치' 이승주가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며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압했다. 이날 삼성은 '코어장전' 조용인 대신 이승주를 투입했는데 이 선택이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삼성 갤럭시 제공
■ 강호 CJ엔투스 주춤, 신생팀 프릭스도 삐긋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가 승승장구한 반면 연패로 시름을 앓고 있는 구단도 등장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영웅 프로토스'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정석을 사령탑으로 내세운 CJ엔투스는 1차전에서 강호 SK텔레콤 T1에 무릎을 꿇었다. 락스 타이거즈와의 2차전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던 CJ엔투스는 오히려 패기로 무장한 타이거즈에 승리를 내주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새해를 앞두고 감독 및 선수들을 대폭 교체하면서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 CJ엔투스 제공
아프리카 프릭스는 프로 무대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아마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아나키 레블즈 팀 선수들이 그대로 포진된 프릭스는 1차전 kt 롤스터에 2:0 패배 후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내주며 CJ엔투스와 마찬가지로 2연패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는 비록 신생팀이지만 강호들과의 경기에서도 접전을 펼치며 향후 경기를 기대케 했다.
▲ 아프리카 프릭스 제공
■ SKT T1, 진에어에 일격…신·구 화합 관건
SK텔레콤 T1은 CJ엔투스를 물리쳤지만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일격을 맞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현재 2라운드까지 치러진 상황에서 부진을 언급하기는 무리가 있으나 롤챔스를 두 번이나 재패했고 세계 무대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기에 때 이른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 SKT T1 제공
시즌 초반이지만 코칭 스태프들은 CJ엔투스와의 경기 후 전력 재정비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이러한 문제가 표면화 되는 듯 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새로 영입된 '듀크' 이호성 등 선수간 연계 플레이에 난항을 겪었고 신예들의 투입도 시기상조였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 밖에 1차전 패배로 주춤했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강호 SK텔레콤 T1을 꺾은 뒤 22일 펼쳐질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재정비에 나선 락스 타이거즈는 21일 kt 롤스터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 락스 타이거즈 제공
한편 롤챔스는 20일 오후 5시부터 삼성 갤럭시와 롱주 게이밍의 경기를 시작으로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주차 경기를 시작한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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