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모바일이 게임 업계의 중심 축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졌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고, 유력한 기대작들이 출시돼도 반응은 시들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 년간 공들인 자체 개발 온라인 기대작들이 출시를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인기 MMORPG 개발진들이 힘을 합친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BLESS)'와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캐릭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스터X마스터(MXM)', 패키지 게임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창세기전4'가 그 주인공이다.
▲ 올해 출시를 앞둔 온라인 게임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레스, 창세기전4, MXM. 네오위즈게임즈, 소프트맥스, 엔씨소프트 제공
■ 네오위즈, '블레스'로 MMORPG 담금질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를 통해 2016년 첫 MMORPG 블레스를 선보인다. 공개서비스 설명회를 통해 오픈베타(OBT) 일정과 사전 캐릭터 생성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 한재갑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이사가 블레스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황정민을 모델로 내세운 MMORPG 애스커를 지난해 하반기 선보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이를 통해 같은 시기 동시 출시를 계획했던 블레스는 게임 완성도 향상을 위해 후일로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을 겪었던 네오위즈게임즈에게 블레스는 위기를 돌파해 줄 구원투수가 됐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MMORPG로 리니지2를 개발한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비롯해 아이온, 테라 등 인기 MMORPG를 제작했던 개발진들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언리얼3 엔진을 개량한 그래픽 엔진을 채택했고 심리스 방식을 활용해 중세 판타지 세계를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MMORPG 최초로 랜드스케이프 기술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유저는 신성 제국 하이란과 자유연합 우니온 양대 진영에 포진한 열 개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대규모 전쟁 및 공성전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블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한 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오는 27일 오전 8시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 완성도 높인 'MXM', LoL과 정면 승부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이후 4년 만에 신작 온라인 게임 MXM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돼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RTS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게임 완성도를 이유로 미뤄져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 엔씨소프트 제공
MXM은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해 자체 게임 캐릭터들을 총 출동시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아이온의 크로메데,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포화란, 와일드스타의 몬도잭스 등 기존 24종의 마스터와 NC다이노스의 타자 나성범을 모델로 한 소니드 등 6종을 추가해 총 30여종의 마스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 MXM에 등장하는 마스터들. 엔씨소프트 제공
MXM은 마스터를 교환하며 플레이하는 '태그(Tag) 시스템'을 도입해 데미지 위주의 딜러, 체력과 방어력을 기반으로 한 탱커, 지원형 캐릭터 서포터 등을 교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다음달부터 한국과 일본, 대만이 함께 하는 '글로벌 파이널 CBT'를 통해 새롭게 리뉴얼 된 MXM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상반기 내 오픈베타를 실시하며 최종 점검에 나선다.
■ 패키지 게임의 화려한 부활 '창세기전4'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블록버스터 MMORPG '창세기전4'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 소프트맥스 제공
창세기전4는 지난해 1월 FGT, 4월 1차 CBT, 9월 2차 CBT를 진행하며 게임 출시를 준비해왔다. 순차적인 테스트를 통해 수집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지적 사항으로 대두되었던 점프와 전투시 아바타의 컨트롤, 그래픽 등을 개선했으며 PVP 모드, PVE 모드, 최대 500개 캐릭터가 연합하는 '길드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완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창세기전4는 2012년 말 첫 공개가 이뤄진 후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됐으나 내부 사정상 지연되면서 3년이 지난후인 2016년 정식 출시를 앞두게 됐다. 15년전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으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원작의 세계관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가져오는 작업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 소프트맥스 제공
오는 2월 말 출시를 예상중인 창세기전4는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MMORPG로 구현되며 원작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이널판타지와 화이트데이 등 패키지 게임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게임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공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창세기전4 역시 기대를 거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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