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체 위기에 몰렸던 일본 인기 남성 5인조 그룹 스마프(SMAP)가 멤버 변동 없이 다시 함께할 전망이라고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소속사인 쟈니스사무소는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싱고 4명이 회사에 잔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들은 애초부터 쟈니스에 남기로 했던 기무라 다쿠야와 함께 스마프 활동을 계속할 전망이다.
기무라 다쿠야는 18일 중 쟈니스사무소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1일로 예정된 스마프의 후지TV 프로그램 녹화는 5명 전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프는 지난 13일 이들의 성공을 이끌어온 여성 매니저가 쟈니스사무소를 떠나기로 하면서 해체 위기에 놓였다. 기무라를 제외한 4명이 이 매니저를 따라 퇴사해 독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대중문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스마프의 팬들은 이들의 해산을 막기 위해 음원ㆍ음반 구매 운동을 벌였고, 유력 정치인이 스마프의 존속을 바란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1988년 결성, 1991년 정식 데뷔해 25년간 일본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려온 스마프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예능,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아시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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