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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세계챔피언'에 오른 한국계 하버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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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세계챔피언'에 오른 한국계 하버드생

입력
2016.01.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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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재학생 서보현(왼쪽)씨와 마시와마가 3일 열린 '2016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 제공
미국 하버드대 재학생 서보현(왼쪽)씨와 마시와마가 3일 열린 '2016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 제공

호주 한인동포 1.5세대로 미국 하버드대 정치이론 전공 3학년 학생인 서보현(22)씨가 ‘2016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같은 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스와질란드 출신의 F.S. 마시와마와 팀을 이뤄 출전, 우승했다. 36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세계 250개 이상의 대학 재학생들이 참가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시드니로 이민을 간 서씨는 호주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13년에도 ‘세계 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난해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에선 마시와마와 함께 팀을 이뤄 4팀이 겨루는 최종 결선까지 올랐으나 우승하지 못했다.

영국의회의 토론 방식을 따르는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는 최종 결선이 열리기 15분 전에 토론 주제를 주고 이에 대해 논쟁하는 방식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선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이 마르크스 혁명을 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호주 시드니에서 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는 서씨의 아버지 서원교씨는 “최근 대회의 주제가 난민문제 등 서구사회 출신자에게만 유리한 문제가 아니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토론은 우선 많이 읽고 이를 글로 쓰며 요약한 뒤 마지막으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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