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에 국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유치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된다. 서울 상암은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생산·수출 기지로 육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에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합 사례로 창업·문화콘텐츠 허브가 각각 들어선다. 판교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창업자들을 빨아들여 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기술이 사업화로 꽃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미래부의 목표다. 상암은 첨단기술과 창의적 스토리가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거점으로 육성된다.
문화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로 발전시키고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시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하기로 했다. 또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고,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천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문화콘텐츠·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출·투자 등을 통해 8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또 휴면계좌를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컴퓨터로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자문업을 활성화한다.
방통위는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해상도(UHD) 방송을 개시하고 빅 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유망산업에 당사자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겨냥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도서·벽지나 농어촌, 군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제약사를 배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규제프리존을 계기로 발굴된 50개 규제를 1분기 중 해제하고, 누구나 생산한 전기를 쉽게 팔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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