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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4500년 미스터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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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4500년 미스터리’ 풀릴까

입력
2016.01.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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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확보한 ‘뮤온’(뮤 입자)에 대한 분석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어서 4,500년 된 피라미드의 미스터리가 풀릴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피라미드 탐사를 위해 다국적 연구원들로 구성된 유적혁신보존연구소는 17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집트의 굴절 피라미드(Bent Pyramid)에서 뮤온 입자를 수거했으며 이에 대한 분석작업을 곧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흐디 타유비 소장은 “지난달 굴절 피라미드 내부에 설치한 금속판을 통해 뮤온으로 알려진 방사선 입자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뮤온은 우주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우주선 입자가 대기와 충돌할 때 생기는 물질을 일컫는다. 뮤온은 두꺼운 콘크리트나 바위를 통과할 정도로 투과력이 좋지만 밀도가 높은 물체를 만나면 흡수되거나 굴절돼 이를 통과하는 입자 수가 줄어든다.

다국적 연구팀은 뮤온을 피라미드에 쏘고 특수 필름을 설치해 투과한 입자의 양을 파악함으로써 내부 물질의 밀도 차를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피라미드의 구조와 공간 여부를 조사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피라미드 건축에 관해 100% 입증된 하나의 진실은 없으며, 모두 이론이거나 가정들"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가정들을 수정하거나 개선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유물부와 다국적 탐사팀은 지난해 10월 피라미드의 건축 양식과 내부 구조를 살피기 위한 ‘스캔(scan) 피라미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대상에는 카이로 외곽 고대 유적지인 다슈르 지역의 굴절 피라미드와 인근의 레드 피라미드, 기자 지역 피라미드 중 가장 큰 쿠푸의 대피라미드와 제2 피라미드로 불리는 카프레의 피라미드 등이 선정됐다.

이집트와 프랑스, 캐나다, 일본 연구원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피라미드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방사선 촬영과 드론 스캐너, 적외선을 이용한 열 이미지 처리법, 3D 복원기 등의 첨단 장비와 현대 기술이 모두 사용된다.

그간 피라미드의 미스터리를 밝히려는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의 많은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4,500년 전에 거대한 피라미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설됐는지, 피라미드 건설 목적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단일 이론은 여전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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