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드림프로그램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드림 프로그램은 강원도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 처음 시작했다. 강원도는 이 행사를 기후 여건으로 눈이 오지 않거나 겨울철 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은 국가의 청소년을 초청해 스포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국제스포츠위원회(IOC)로부터 ‘스포츠 정신의 확산’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75개국 1,574명이 눈과 얼음의 축제에 다녀갔다. 이 가운데 2005년 드림프로그램에서 피겨 스케이팅과 스키를 접한 뒤 올림픽에 참가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마라 제이콥스(23ㆍ여), 몰도바의 브리아 일리에(27) 등 166명이 자국 대표급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리아 난민 청소년은 “하루빨리 내전이 끝나 자신의 고향인 다마스쿠스에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혀 행사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베트남과 스리랑카, 브루나이, 엘살바도르, 가나 등 44개국 179명이 20일부터 13일간 겨울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든다. 대회 조직위는 아프리카 르완다 등 분쟁지역 청소년 4명과 장애우 32명도 초청했다. 이번 대회에는 강릉 정동진과 평창, 송어축제, 서울 명동 등지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드림 프로그램이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간 우호증진과 문화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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