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체인지 벤츠 ‘더 뉴 E클래스’
캐딜락, 링컨, 볼보 등 차세대 모델
올 하반기부터 앞다퉈 국내 출시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주연은 고성능 럭셔리 세단이다. 이 가운데 연내 국내 상륙이 확정된 차들이 많다. 고급 세단 인기가 남다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하나 같이 크고 강하고 호화롭다.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하고 국내에 출시되는 고급 세단 중 가장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차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다. 이 차는 완전 변경된 10세대 모델이다. 아직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 개발한 디젤 엔진이 탑재됐고 최첨단 주행보조 및 안전시스템이 적용됐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2년 전 벤츠의 혁신을 제대로 과시한 C클래스를 많이 닮았다.
지난해 세단과 쿠페, 카브리올레를 합쳐 E클래스는 국내에서 1만9,660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전체 판매량(4만6,994대)의 42%를 책임진 벤츠의 최고급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름쯤 뉴 E클래스가 국내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은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인 3.6ℓ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대형 세단 ‘CT6’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CT6에 주변 모든 물체를 감지하는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사람이나 동물의 열을 감지해 계기판에 표시하는 ‘나이트 비전 센서’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전장과 휠 베이스가 BMW 뉴 7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포드의 고급브랜드 링컨은 14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로 디트로이트에서 주목을 받았다. 차체가 크고 동력 성능도 뛰어나지만 탑승자의 신체 굴곡과 체중에 맞게 30가지 방향으로 세부 조절이 가능한 ‘퍼펙트 포지션 시트’를 설치하는 등 실내에 많은 공을 들였다. 도어핸들을 없애고 버튼 터치만으로 열리고 닫히는 ‘파워 신치 도어’도 설치됐다. 이 차는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도 디트로이트에서 최초 공개한 ‘더 뉴 볼보 S90'으 하반기 국내에 투입한다. 새로 개발한 플래그십 세단 S90은 다른 고급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으로 무장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보다 한 단계 진화해 앞 차가 없어도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는 반 자율주행장치 '파일럿 어시스트’, 동물 탐지 기능이 추가된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등이 돋보인다. 가솔린과 디젤 이외에 플러그 인(충전식)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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