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복지시설의 서비스 품질이 민간복지 시설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전국 893개의 노인복지관(노인여가복지시설), 양로시설(노인주거복지시설), 사회복지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 4개 유형 복지시설을 평가한 ‘2015년 사회복지시설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과 결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75개)의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7.8점으로, 민간에 위탁한 시설(92.7점)보다 35점이나 낮았다. 특히 지자체가 운영하는 사회복지관(31개)의 평균 점수는 56.8점으로 민간시설(93.6점)과의 점수 차이가 36점 이상이었다.
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 관계자는 “3년 전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F를 받은 직영 시설이 이번에 또 F를 받는 등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곳이 많다”며 “직영 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적어 시설 투자나 인력 충원 등을 제대로 안 하기 때문에 서비스 질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시설의 총점은 평균 88.82점으로 직전 평가인 2012년보다 2점 올랐다. 사회복지관이 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규시설이 많았던 노인 복지관은 85.2점으로 가장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위 우수시설과 종전 평가보다 개선이 많이 된 시설은 정부 표창 및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하위 시설은 품질관리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