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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교육ㆍ금융 종사자 10명 중 1명 ‘회사에서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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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교육ㆍ금융 종사자 10명 중 1명 ‘회사에서 왕따’

입력
2016.0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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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교육ㆍ금융 부문에서 일하는 종사자 10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집단 따돌림을 겪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직장 내 집단 따돌림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문화와 반 따돌림 대처의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ㆍ교육ㆍ금융업 종사자 307명을 조사한 결과 11.4%(35명)가 최근 6개월 간 직장에서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 조사 대상자는 부장급 이하 기혼 남녀 근로자(병ㆍ의원 종사자 105명, 초ㆍ중학교 종사자 88명, 은행ㆍ보험사 등 금융업 종사자 114명)였다. 조사는 ‘다른 직원이나 상관이 나의 업무성과를 좌우하는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나의 인격이나 태도, 사생활에 대해서 모욕을 당하거나 불쾌한 말을 들었다’ 등 22개 문항에 대해 경험빈도를 점수로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문항 분석을 통한 왕따 경험률은 11.4%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6.7%)이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업은 8.6%, 교육서비스업은 8%였다. 반면 최근 6개월간 직장 내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직접 질문한 ‘주관적 답변’에 의한 경험률은 5.9%(18명)였다. 실제로 따돌림을 경험하지만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답변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고서 저자인 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의료서비스업보다 금융ㆍ교육서비스업에서 이런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났는데 금융ㆍ교육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위세가 높은 업종에 속하기 때문에 자신이 피해자임을 인식하거나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부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또 “직장의 반(反) 따돌림 대처와 조직문화가 집단 따돌림 경험에 미치는 영향력을 비교한 결과 조직문화가 반 따돌림 대처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며 “신뢰와 존중 및 공정성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직장 내 집단 따돌림을 막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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