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인근에 형성되던 꽃게 어장이 지난해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해양수산부가 17일 발표한 2015년 누적 어획량에 따르면, 지난해 꽃게는 1만6,263톤이 잡혀 2014년에 비해 어획량이 35% 감소했다. 해수부는 “예년에는 꽃게 어장이 주로 서해 연평도 인근에 형성되었지만, 지난해에는 주요 어장이 북방한계선(NLL)의 북쪽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갱이 삼치 고등어는 먹잇감인 청어 멸치 등의 어종이 늘어나며 2014년에 비해 어획량이 각각 81%, 23%, 7% 증가했다. 참조기 역시 서해 남부~제주도 해역에서 어장이 형성되고, 근해 안강망(조류가 빠른 곳에 고정 설치해 어군이 조류의 힘으로 밀려들어가도록 하는 그물) 어업이 활발하게 이뤄져 어획량이 11% 증가했다. 갈치는 산란이 줄어 어획량이 15% 줄었다.
무게 기준으로 연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힌 생선은 멸치(19만9,808톤)였고, 오징어(13만2,396톤) 거등어(13만827톤) 전갱이(4만2,906톤) 갈치(3만9,488톤) 순이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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