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신태용호가 예멘을 5-0으로 꺾고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가속도를 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고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권창훈(22ㆍ수원삼성)은 혼자 3골을 몰아치며 전반 내내 원맨쇼를 선보였고 류승우(23ㆍ레버쿠젠)와 김승준(22ㆍ울산)도 후반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전반 14분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예멘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권창훈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풀백 이슬찬(23ㆍ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어 전반 40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7분에는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류승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터트렸고 4분 뒤인 후반 31분에는 박용우(23ㆍ서울)가 찔러준 패스를 김승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로 득점을 마무리하며 완벽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조별 예선 2연승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한 신태용호는 오는 19일 이라크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편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간의 경기에서 이라크가 승리하거나 비길 경우 한국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해도 예멘전 대승으로 골득실에서 다득점을 기록해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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