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광주 중앙고에 다니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남학생의 학부모입니다. 아들의 내신은 국어 1등급 영어 2등급 수학 2등급 사탐 1등급 과탐 3등급 정도이고, 모의고사는 국어 1등급 영어 1등급 수학 2등급 사탐 1등급입니다. 희망학교는 고려대 인문사회 계열인데요. 비교과 활동으로는 토론 동아리와 교육봉사 동아리를 하고 있고 시청 교육 봉사와 지역 노인보호소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목표인 고려대에 진학하려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까요?
A. 고려대는 현재 학생이 입시를 보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선발인원을 축소하고 수시모집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시모집에서도 2017학년도 기준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는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대신 학교장추천전형을 고교추천전형으로 바꾸어 모집인원에서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고교추천전형은 세부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 고교추천전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현재 학교장추천전형과 거의 비슷하게 내신성적 위주로 선발하며, 학생부종합 고교추천전형은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고교에 통보하면 고교가 이에 맞는 학생을 추천하여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고교추천전형에서는 학교장추천전형과 달리 특목고 학생도 지원 가능하지만,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므로 재수를 할 경우 본 전형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고려대에 입학하고자 하는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내신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학교장추천전형은 학교당 인문 2명, 자연 2명 추천으로 각 학교에서 상위 1~2% 이내의 최상위권 학생들만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교추천전형 선발인원이 확대되면서 추천인원 자체가 늘어날 확률은 있으나, 추천가능인원이 파격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여전히 내신 1등급대 내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만이 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논술전형이 폐지돼 불리한 학교 내신을 만회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한 다수의 수험생들에게는 불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시 또한 축소되어 내신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내신을 1등급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신 점수를 맞추지 못하면 다른 요건이 뛰어나더라도 추천 후보에도 들 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수시, 정시 구분 없이 모든 전형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과에서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과에 대한 자신의 열정, 지적 호기심, 적극성 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정시의 경우 모집인원이 줄었다 하더라도 수능 준비만 잘 하면 추천이나 비교과에 신경쓰지 않고서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수능도 끝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학생의 성적은 좋은 편에 속하므로 수능에서 전과목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면 정시에도 도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입시분석실
★학생의 현재 성적, 진학 희망 학교, 입시에 관한 궁금증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education@hankookilbo.com으로 보내 주시면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입시 전문가들이 맞춤형 준비전략, 학습법 등을 알려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