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의 하니(24)가 하루 사이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바로 연인인 그룹 JYJ의 김준수(29) 때문이다.
하니는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준수에 대한 애정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밝게 웃었지만, 이튿날 14일 열린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는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에 눈물을 훔치며 등을 보였다.
올 초 하니와 김준수는 한 매체에 의해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히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이들은 교제 사실을 인정했고 예쁘게 사랑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열애가 알려진 뒤 하니는 이미 출연 약속이 돼 있었던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열애를 인정하는 한 뒤 공식적인 첫 방송이었다. 하니는 이날 방송에서 “청심환까지 복용했다”며 각오라도 한 듯 솔직한 심경을 풀어나갔다.
그는 김구라 윤종신 등 ‘황금어장’ MC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그저 웃으면서 성실하게 답변했다. 프로그래머 이두희의 소개로 김준수를 알게 사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 그리고 김준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 수줍게 전했다.
그러면서 하니는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 가장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이라고 김준수를 소개하기도 하고, 열애 기사 속 그의 패션에 대해선 “내 눈에는 멋있어 보인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하니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서울가요대상에서 전현무, 이하늬와 함께 공동 MC를 봤다. 이날 전현무는 “양 하늬 사이에서 진행하게 됐다. 하늬와 하니가 있다”고 했고, 이에 하니는 “털털하니”로 불러달라고 답까지 했다. 밝은 분위기에 도취한 것인지 전현무는 하니에게 “‘준수하니’는 어떠냐. 얘가 준수하다”며 농담을 건넸다.
전현무는 평소 하니와 평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나 게스트로 만나 방송을 해왔던 터라 허물 없이 농담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전현무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야유 소리가 나왔고 하니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더니 뒤로 돌아 눈물을 닦았다.
이후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하니는 전현무가 “누가 가장 생각나느냐”는 집요한 질문에 “그 분이 오늘 인기상을 받는다. 이 자리 못 오지만 자랑스럽다”고 김준수를 챙겼다. 다시 마음의 평정을 찾은 듯 연인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하니가 왜 눈물을 보였을까’에 궁금증을 보였다. 울 이유가 없었다는 반응과 함께 열애 사실이 공개돼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은 “공개 연애하는 상황에서 전현무가 그리 심한 농담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ha*****), “의외로 멘탈이 약한 듯하다. 밝고 당당할 줄 알았는데”(op*****), “생방송에서 진행자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았으면 그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고 넘길 줄도 알아야 한다”(yh*****), “다른 아이돌도 공개 연애하면 방송에서 저 정도 말은 다 듣는데 프로답지 못한 듯하다”(do*****), “자신으로 인해 연인이 자꾸 언급되니까 미안하고 속상해서 운 듯”(su****), “연말 방송사 시상식에서도 강호동에게 짓궂은 질문해서 욕먹더니 전현무는 또 말실수 했네”(sc******) 등의 의견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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