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다음 작가상 수상자 박형근 작가의 개인전이 31일까지 피앤씨갤러리(Phosphorus & Carbon)에서 열린다.
‘태양을 삼키는 달의 그림자’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2009년부터 촬영한 시화호와 대부도 일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지역은 바다를 메운 간척지로 지도에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GPS로도 포착되지 않는 공간이다.
작가는 사진을 통해 섬을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적 변화에 대한 반응과 문제의식을 펼쳐내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이지원 디렉터는 “전반적으로 강렬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신비한 느낌을 강조하면서 인공물을 이용한 연출로 익숙한 풍경을 낯설어 보이게 만드는 기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박 씨는 광주대 사진학과와 동대학원 졸업한 후 영국 런던으로 유학해 골드스미스 컬리지 소속 이미지&커뮤니케이션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휴스턴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케브랑리미술관, 프랑크푸르트 포토그라피 포럼,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박건희문화재단, 제주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 소장되어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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