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2월 28일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화 ‘유스’로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3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 및 후보작을 발표했다. 앞서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레버넌트’는 이번에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미술상 등 12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레버넌트’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 촬영상 등 알짜배기 상을 챙기며 4관왕에 빛났던 영화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작품이다. 이 때문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울 지도 관심사다.
그 뒤를 이어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작품상과 감독상, 편집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10개 부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마션’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각각 입성했다. 10년 만에 돌아와 전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작품상 후보에선 제외된 채 음악상, 시각효과상, 편집상, 음향상 등 5개 부문에만 지명됐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이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버넌트’),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맷 데이먼(‘마션’), 브라이언 크랜스턴(‘트럼보’),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등 연기파 배우 5명이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인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에 디캐프리오,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선 맷 데이먼이 각각 남우주연상을 차지해 누가 아카데미를 손에 넣을 지 주목된다.
여우주연상도 케이트 블란쳇(‘캐롤’) 브리 라슨(‘룸’) 제니퍼 로런스(‘조이’) 샬롯 램플링(‘45년 후’) 시알샤 로넌(‘브루클린’)이 노미네이트 됐다. ‘조이’의 제니퍼 로런스(뮤지컬?코미디 부문)와 ‘룸’의 브리 라슨(드라마 부문)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편 조수미는 영화 ‘007 스펙터’의 주제가 ‘라이팅스 온 더 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언드 잇’ 등과 함께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2005년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박세종 감독)가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쾌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크리스 록의 사회로 열린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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