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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경주마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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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경주마의 낙원

입력
2016.01.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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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두바이 원정 경주에 출전하면서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의 시설과 여건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주마 첫 데뷔전에서 5위를 기록한 천구는 현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현지 시설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말의 복지나, 여건 등이 좋았기 때문이다.

현지 출전을 준비했던 한국마사회 국제경주추진TF 유승호 팀장은 메이단 경마장을 '말 휴양지'에 비유했다.

'천구'와 '석세스스토리'에게 부여된 전용초지와 방목지는 무려9,918㎡(3,000평)나 됐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크기다. 국내에서 3,000평 정도의 방목지를 누리는 말들은 유명 씨수말들 뿐이다. 대부분의 경주마들은 전용방목지는 고사하고 마방 환경도 열악하다.

또 메이단 경마장에는 별도의 훈련주로가 있다. 마사에서 주로까지의 거리가 3.7km 거리로, 훈련을 한 번 하려면 왕복 7.4km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이동 경로의 절반은 모래주로, 나머지 절반은 인공주로로 되어 있어 이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워밍업과 쿨링다운 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말에게는 최적의 기후다. 습기는 없고 날씨는 따뜻해 훈련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두바이에 출전한 대부분의 말들은 황제 대접을 받는다. 말 한마리당 3명 이상의 관계자가 돌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출전한 천구와 석세스스토리도 각 세명의 관리사가 돌보고 있다. 훈련을 마치면 관리사에게 마사지를 받고 매일 샴푸목욕을 한다. 또 마방(마굿간)에는 매일 새로운 깔집이 제공된다. 경주마 입장에서는 메이단경마장은 7성급 호텔인것이다.

서인석 조교사는 "천구가 두바이에 간 후, 말의 걸음이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좋은 환경만으로도 말이 좋아진 것 같다"며 "천구는 데뷔 초를 제외하고는, 줄곧 선행으로 4코너까지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던 말이었다. 반면 막판 직선주로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앞서 달리던 말을 제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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