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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시즌권을 주문했는데, 경기장이 왔네?

입력
2016.01.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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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2016 시즌입장권. 라보나크리에이티브 제공
포항스틸러스 2016 시즌입장권. 라보나크리에이티브 제공

프로축구팀 1년 티켓을 주문했는데 경기장이 덤으로 온다?

프로구단의 시즌권 디자인이 진화하고 있다. 오는 18일(월)부터 시즌권 배송을 시작할 예정인 K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색다른 디자인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포항 팬들이 받게 될 포항의 2016년 시즌권은 패키지 상자 형태로 출시된다. 포항의 홈 구장 ‘스틸야드’를 형상화 한 상자 안에는 카드형태의 시즌권과 카드목걸이, 그리고 잔디 구장을 형상화 한 리플렛(leaflet·소책자)이 담겼다.

포항 구단과 이번 시즌권 제작을 맡은 스포츠디자인 전문업체 라보나크리에이티브는 팬들이 시즌권을 받은 순간부터 설렐 만한 콘텐츠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으고 이번 패키지 상품을 기획했다.

포인트는 상자다. 포항의 상징인 검정색과 빨강색의 가로 스트라이프로 강조한 상자 겉면은 경기장에 입장하는 계단을 표현했고, 뚜껑 쪽에는 포항의 슬로건 ‘We are Steelers!(우리는 포항이다!)’가 새겨졌다.

포항스틸러스 2016 시즌권과 머천다이징 상품. 라보나크리에에티브 제공
포항스틸러스 2016 시즌권과 머천다이징 상품. 라보나크리에에티브 제공

디자인을 기획한 라보나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과거 큰 반응을 이끌었던 아이돌 그룹 머천다이징 경험을 축구 마케팅에 접목해 본 사례”라며 “단순히 편지 봉투에 카드와 리플렛만 넣어 보내는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구단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국 최초의 축구 전용구장을 가진 구단으로서의 전통과 자부심을 팬들과도 함께 나눈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항은 지난해 황선홍 전 감독의 퇴임식에 맞춰 한정판으로 제작한 기념액자·머플러·티켓·엽서 패키지 완판 사례로 희소 아이템의 가능성을 봤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단순히 예쁜 상품도 좋지만 구단의 철학을 녹인 디자인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의 2016 시즌입장권은 색다른 형태만큼이나 다양한 혜택으로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반석 시즌권은 연25회 차감방식으로 복수입장이 가능하며, 프레스티지석·프리미엄석·테이블석으로 구분된 지정석 구매자에겐 2016시즌 레플리카 유니폼, 스틸러스 휴대폰충전기, 스틸야드 스카이박스 및 CGV영화초청 기회 등 좌석등급에 따른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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