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남다른 패션센스를 선보이는 개를 종종 볼 수 있다. TV나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서는 옷을 입은 앙증맞은 개들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반려인들은 반려견을 예뻐 보이게 하기 위해 아니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예쁜 옷을 입히거나 핼러윈,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히기도 한다.
하지만 개에게 ‘정말’ 옷이 필요할까. 특히 미관상뿐만 아니라 겨울철에 옷을 입히는 것이 정말로 반려견에게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하는 반려인이 많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에서는 견종에 따라 입혀야 할 겨울 옷의 종류와 기능이 다르다
고 소개한다.
근육질의 사냥개 로디시안 리즈백과 같이 털이 아주 짧은 단모종의 개들은 추위에 약하다. 불독, 퍼그, 치와와, 도베르만, 미니핀과 같은 개들도 단모종이라 털이 보온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 몰티즈나 허배너스와 같이 털이 길더라도 피부 자체가 두껍지 않다면 추위를 타기 쉽다. 따라서 겨울에는 위와 같은 개들에게는 옷을 입혀주는 게 좋다.
키가 작거나 왜소한 사람이 꼭 추위를 더 많이 타는 것은 아니듯 개가 추위를 느끼는 데에도 크기는 상관이 없다. 독일이 원산지인 그레이트 데인은 체중이 50㎏이나 나가는 초대형견이지만, 털이 매우 짧고 적어서 보기와 달리 추위에 약하다. 몸을 으스스 떨거나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촘촘한 스웨터나 코트를 입히는 것을 권했다.
옷을 고를 때 주의점은 옷이 오히려 반려견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다. 만약 반려견이 머리까지 덮는 옷을 싫어한다면, 몸통만 둘러싸는 스웨터를 입혀 보자. 옷을 처음 입어보는 반려견이라면, 밖에 나가기 전에 집 안에서 먼저 입혀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
추운 겨울에만 반려견에게 옷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만약 반려견이 피부 알레르기가 있다면 면으로 된 옷을 입혀서 직접적인 접촉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게 좋다. 피부병에 걸리기 쉬운 대표적 견종은 보스턴 테리어나 퍼그가 꼽힌다.
상수현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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